하늘재 명물 ‘김연아 소나무’ 등 서정이 돋보이는 시 53편 수록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박윤규 시인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빼닮은 하늘재 ‘김연아 소나무’를 비롯한 50여편의 시를 수록한 세 번째 시집 ‘걸어 다니는 나무의 노래’를 출간했다.(사진)

박 시인은 27년 만에 출간한 세 번째 시집을 4개 주제로 나눠 ‘서시’를 포함해 총 53편의 시를 수록했다.

세 번째 시집은 ‘미륵리 가는 길’과 ‘월악산 바람 소리’, ‘하늘재 고라니’, ‘하늘재 해맞이 노래’ 등 향토적인 소재와 이야기가 있는 서정이 돋보인다.

박 시인은 “그간 동화작가로 활동하며 시(詩) 창작 손길은 더뎠지만, 시는 언제나 첫사랑같이 늘 그리웠고 목이 말랐다”라며 “물이 차면 저절로 길을 찾아가듯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자연스럽게 시가 돼 오롯이 담겼다”고 전했다.

특히 시집은 인쇄를 제외한 모든 과정이 손과 손 도구를 이용해 제작돼 환경을 지키는 시집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력으로 지탱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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