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수 취재부 부국장 / 진천·음성 지역담당

한종수 취재부 부국장 / 진천·음성 지역담당
한종수 취재부 부국장 / 진천·음성 지역담당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국내 대중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대중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진천 히든밸리 컨트리클럽이 영업이익률 69%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여행이 막히고, 그나마 야외 운동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골퍼들이 급증한 것이 대중골프장 영업이익률 향상에 큰 몫을 했다.

그린피는 코로나19 전보다 10~15만원 가량 올랐고 카트비, 캐디피, 그늘집 사용료 등 안 오른 것이 없을 정도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오른 비용에도 불구하고 부킹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부킹을 원하는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장의 배짱 영업은 아랑곳 없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히든밸리 영업이익률은 대중골프장 평균 영업이익률 48.6%를 20.4% 포인트 상회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인 EBITDA율은 73.6%로 2020년보다 5.1% 포인트 상승했지만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10.4%에 불과했다.

2015년 수익률 53.1%로 대중제 골프장 중 1위에 오른 히든밸리는 국내 최고 수익을 내는 숨은 노다지 골프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히든밸리 골프장의 영업이익은 일반 기업체보다 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4월 15일 국회에서 의결된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을 지난 3일 국무회의를 열고 공포했다.

오는 11월 4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개정벌률안은 기존 대중제와 회원제 골프장에 비회원제를 추가해 비회원제로 분류된 골프장에 대해선 세제 혜택은 주지 않는다.

수요와 공급에서 일단 승기는 잡았지만 하늘길이 열려도 호황을 누릴지, 대중골프장의 행보가 궁금하다. 진천 한종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