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충북 옥천의 한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 수백마리가 발견돼 긴급방제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22일 옥천군 옥천읍 물류창고 내 컨테이너 1개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850마리 와 번데기 200여마리가 발견됐다.

옥천읍 물류창고 운송사 관계자가 의심 개체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에 신고,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하고 환경부에 알렸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 과 옥천군이 발견지점 주변등 해당 컨테이너를 대대적으로 소독했고 예찰트랩 조사를 통해 생태계로의 유출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옥천군 발견 상황을 공유받아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내 해당 컨테이너 적재구역 정밀조사를 실시해 일개미 150여 마리를 발견, 확산 차단 조치를 취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가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이 없으며,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된 개체 중 일부가 야적장 바닥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쏘이면 발진과 통증, 심할 경우 과민성 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 가축과 농산물에도 피해를 준다.

환경부와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할 경우 발견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옥천 천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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