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세종시의회 전반지 의장으로 선출된 상병헌 의장.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의회가 내홍 속에서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의 상병헌 의원을, 2명의 부의장에는 국민의힘의 김충식, 민주당 소속 박란희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의장단 선출을 놓고 벌어진 여야 갈등이 겨우 일단락됐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1일 76회 임시회에서 선거를 통해 4대 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과 1부의장과 2부의장을 선출했다.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의장단 선거 결과 상병헌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으며 박란희 의원은 1부의장, 김충식 의원은 2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몫인 2부의장이 다른 결과가 나와 11일 예정된 개원식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의장단은 당에서 조율한 의원으로 뽑는데, 국민의힘 내정자는 김학서 의원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김학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 특별위원회인 윤리특위원장 자리를 약속받았으나, 민주당 측이 약속을 지키지않았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선거 이후 개원과 동시에 시작된 '자리싸움'에 대해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마저 보내고 있다.

소담동 한 시민은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의회의 의장단을 뽑는데 마치 지금의 국회 모습을 보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4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상병헌 신임 의장은 재선으로 지난 3대 세종시의회에서 전반기 교육안전위원장과 대학캠퍼스 유치 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상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zzvv2504@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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