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전국 종별 럭비선수권대회 우승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청주 남성중(교장 이은진) 럭비부가 창단 27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사진)

남성중 럭비부는 지난 23~24일 전남 강진 하멜럭비구장에서 열린 33회 대통령기 전국 종별 럭비선수권대회 16세 이하부에서 우승을 차지해 ‘대통령기’를 품에 안았다.

1995년 럭비부가 창단된 이래 전국대회 첫 우승이다.

이번 경기는 16세 이하부 12팀이 4개조로 나눠 조별 풀리그전을 통해 1, 2, 3위를 가렸다.

이어 1위팀 4개(CUP), 2위팀 4개(PLATE), 3위팀 4개(BOWL)로 나눠 토너먼트로 승자를 결정짓는 방식이다.

남성중은 예선리그에서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결승토너먼트에서 1차전에 광주 무진중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 서울사대부중과 자웅을 가리게 됐다.

전반전을 14대 5로 마쳐 무난한 승리를 낙관했으나 후반전에 연속으로 실점하면서 17대 14로 역전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종료 바로 직전 강범수(3년)가 트라이로 7점을 보태면서 21대 17로 극적인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이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은 남성중 박지훈 코치, 최우수선수상은 결승전에서 트라이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 구승모(2년) 선수가 수상했다.

이채민 주장은 “졸업하기 전에 창단 이래 최초로 전국 럭비를 제패하게 돼 한없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무엇보다도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은진 교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훈련에 임한 선수 모두들 자랑스럽고 우승의 모든 영광을 감독과 코치, 학부모와 선수들에게 돌린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전국에서 우뚝 서는 남성중 럭비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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