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우리, 모충 자연학교 사업에 참여한 저소득 가구 아이들
꿈꾸는 우리, 모충 자연학교 사업에 참여한 저소득 가구 아이들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모충동은 구도심으로 일반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이다. 지난 6월 30일 기준 8931세대, 1만7147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약 19%(3260명)를 차지한다. 최근 재개발 및 민간공원 개발사업으로 마을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나, 언덕 및 급경사지가 많아 겨울철 사고 위험성이 높다. 지역 중심부에는 서원학원(서원대, 운호고, 충북여고 등)이 자리잡고 있지만,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상권이 크게 형성되지 못한 문제점도 있다.

이에 조민숙 모충동장은 사회적 약자 돌봄으로 행복한 마을 만들기를 모토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모충동 자율제설단원들이 구석구석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모충동 자율제설단원들이 구석구석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겨울철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자율제설단을 운영하고 있다. 모충동 주민 및 직능단체원 130여명으로 구성된 자율제설단은 지난 한 해 동안 27회(주간 22회, 야간 5회) 제설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모충동을 5개 구간으로 나눈 뒤 조별로 맡은 구간 47곳(급경사지, 언덕, 주택 골목길 음지 등)에서 제설작업을 펼쳤다.

한 주민은 “노인이 많아 겨울철에 자기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주민이 많다”며 “젊은 주민들이 동사무소랑 연계해서 노인들 다치지 말라고 고생하는 것을 보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올 겨울에도 잘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랑의 반찬 봉사 활동
사랑의 반찬 봉사 활동

 

두 번째로는 지역 주민의 19%를 차지하는 노인 등을 위한 사회적 약자 돌봄 사업이다.

모충동 자원봉사대는 매달 독거노인, 중증 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 80가구를 방문해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하고,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한 말벗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명절 및 24절기에 맞는 맞춤 반찬을 제공해 이들이 지역사회와 어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

 

또 저소득가구 아동들의 사회참여 방법의 일환으로 ‘꿈꾸는 우리, 모충 자연학교’를 운영한다.

센터는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소속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저소득가구 아동들이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아동들은 지난 5월 14일 문암생태공원 ‘야생에서 살아남기’ 교육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9일까지 매달 1회 상단산성, 무심천, 문암마을, 미호강 등을 방문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 ‘모충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전’을 추진한다. 센터는 이 공모에 제출된 주민의견을 토대로 도시계획, 서원대 후문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난타, 서예, 요가, 기타, 노래, 라인, 캘라그라피, 몸펴기, 풍물, 탁구 등 10개 과목을 운영한다. 수강인원은 216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62번의 강의를 통해 주민 2427명이 혜택을 받았다.

조민숙 모충동장
조민숙 모충동장

 

조민숙 모충동장은 “모충 2구역 주거환경개선 사업완료, 진행 중인 매봉공원 개발사업 준공 등 동 인구증가 요인이 늘고 있다”며 “이 상황에 발맞춰 새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인프라 구축, 주민참여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민과 소통으로 소외받는 주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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