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9% 14년만, 세종 6.5% 조사이래 최고… 충남 7.5%, 충북 7.2% 24년만
국제유가, 곡물 가격 상승 영향 공업제품, 가공식품, 서비스, 여행료 전 품목 올라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충청지역의 소비자 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조사해 발표한 ‘7월 대전·세종·충남·북 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14년만, 충남과 충북은 24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전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43으로 전년동월대비 5.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4.4%, 공업제품은 8.6%나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보다 무려 14.8%가 뛰었다. 서비스는 3.7%, 집세는 1.7%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0.6%, 개인서비스는 5.5%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7.7%, 신선식품지수는 11.3% 각각 상승했다.

대전의 상승률은 지난 2008년 7월 금융위기 때 6%를 기록한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세종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8로 전년동월대비 6.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7.0%, 공업제품은 8.3% 각각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대비 15.3%나 올랐고, 서비스는 4.6%, 집세는 5.2% 각각 뛰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2.2%, 개인서비스는 5.3% 각각 상승했으며,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1%, 신선식품지수는 무려 12.4% 각각 올랐다.

세종은 충청지방통계청이 2000년대 이후 물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남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20으로 전년동월대비 7.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8.4%, 공업제품은 10.8% 각각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대비 15.5%, 서비스는 4.0%, 집세는 2.0% 각각 뛰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하면서 유일하게 내렸지만, 개인서비스는 전년보다 6.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8%, 신선식품지수는 14.9% 각각 올랐다.

충남의 물가상승률은 1998년 6월, 7.5%를 기록한 이후 24년 1개월만에 최고치다.

충북도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9.88로 전년동월대비 7.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5.9%, 공업제품은 10.3%, 전기·가스·수도는 13.8% 각각 뛰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4.5%, 집세는 1.6%, 공공서비스는 1.3%, 개인서비스는 6.4%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5%, 신선식품지수는 14.7% 각각 상승했다.

충북은 1998년 7월, 7.3% 상승률을 보인 이래 2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곡물가 상승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석유가 상승은 공업제품, 곡물가 상승은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줬으며,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부문 서비스와 외식비도 오르고, 코로나 완화로 여행료·항공료·승용임차료 등이 뛰는 등 안오름 품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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