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때 비해 지지도 크게 떨어져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민선 8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의 취임 한 달간의 행보에 대해 주민들이 매긴 성적표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최하위의 오명을 뒤집어 썼다.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하위권인 15위를,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가 10위와 11위를 각각 기록해 충청권 4개 단체장의 출발이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민선 8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시·도정 수행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7월 직무수행을 평가한 결과,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김태흠 충남지사는 50.6%로 10위, 김영환 충북지사는 49.8%로 11위로 조사됐다.

1위는 김영록 전남지사로 71.5%를 기록, 유일하게 70%를 넘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59.8%로 3위, 김관영 전북지사는 59.3%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44.4%)과 최민호 세종시장(42.2%)은 각각 15위와 1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시·도지사의 평균 긍정평가는 53.1%, 평균 부정평가는 31.3%로 집계됐다.

시·도지사의 지방선거 당선 득표율 대비 증감을 비교한 결과 김동연 경기지사(58.8%·득표율 49.1%)만 유일하게 득표율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시·도지사는 모두 자신의 득표율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선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54.2%로 4위,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48.2%로 8위,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41.7%로 14위,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9.7%로 15위로 조사됐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59.3%로 1위였으며, 이어 김대중 전남교육감(58.8%) 순이었다.

전국 시·도교육감 전체 평균 긍정평가는 48.3%, 평균 부정평가는 32.0%로 집계됐다.

당선 득표율 대비해서는 윤건영 충북교육감만 1.8%포인트(득표율 56.0%) 상회했다.

7월 시.도별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는 서울 74.5%, 경기 72.2% 로 높게 조사됐고, 세종이 67.0%로 5위, 충북 66.7%로 6위, 충남 61.7%로 11위, 대전이 59.5%로 14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7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4%이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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