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룡 취재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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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김영환 충북지사의 르네상스 시대가 오면서 출자·출연 기관장의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이달 초 이미 임명된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을 제외하면 도내 임명직 기관장은 모두 10명이다.

정치 지형에 맞춰 교체와 재임 등 여러 설이 나돌면서 말 그대로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팩트는 능력과 실력이다.

권력이 바뀌었다고 해도 능력자를 내모는 것은 불합리하다. 성과와 실적, 효과를 모두 통과했다면 연임은 당연하다.

하지만 떠도는 설을 종합하면 김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권 인사가 대거 영입될 것이라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분명 능력 위주의 인사는 실력만 있다면 경기도권 인사가 아니라 전국에서도 영입은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지역 실정은 다르다.

이 실정은 지역의 경제 규모와 현안, 실태, 능력, 일정이 동반되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하더라도 지역 현안을 모르면 그만큼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다.

임기 동안 형태파악만 하다가 물러날 수도 있어 그만큼 지역 실정 파악은 중요하다.

아직 충북도는 경제부지사와 정책·정무 특보, 대변인 등 보좌 인력 인선도 마무리 안됐다.

재선의 경우 탄력적인 인사가 가능하지만 당장 변화를 요구하는 인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이 사항이 없다면 8월 말이나 9월 초 인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설 것이다.

인사는 만사(萬事)라 했다. 단 망사(亡事)가 되면 조직을 위기로 몰아넣는다.

인사 일정에 따른 교체보단 평가의 기간을 두는 것은 좋을 수(手)가 될 수도 있다.

인재 발굴은 영입도 중요하지만, 지도자의 지원과 관심에 따라 낙제생도 우등생을 만들 수 있다.

변화의 바람은 시대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잘 이해하는 것으로도 변화의 바람을 꾀할 수 있다.

임기 초기에 큰 변화는 오히려 악영향 줄 수 있다는 것을 예의주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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