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희 취재부 부장

도복희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충북 지자체는 기업의 투자유치와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약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는 데 어느 시도보다 적극적이다.

기계부품, 의료기기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과 인증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충북 도내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에 수출새싹기업 지원사업, 충북이노비즈 경쟁력 강화사업, 지역주력 수출기업 Biz플랫폼 지원사업, 국가혁신클러스터육성사업 마케팅 지원, 충북도 중소기업 특별자금융자 지원,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하게 기업을 살리기 위한 방책이 쏟아져 나온다.

충북 도내에서 뿌리를 내린 기업은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애정을 잊어버려선 안된다. 하지만 현실에선 지자체의 지원은 있는 대로 받아놓고 회사가 성장하면 그뿐인 기업이 부지기수다. 성공은 모조리 자신들의 능력이라고 믿는다. 지역을 돌아보기는커녕 수도권 이전을 먼저 생각한다. 기업인에게 돌아가는 지원정책은 국민의 세금으로 부여받은 것이다.

누구도 혼자의 힘으로 성장은 없다. 개인의 노력은 물론 사회와 협력이 맞물려야 성공의 신화는 이뤄진다. 시작의 발판이 된 지역사회를 나 몰라라 하는 기업의 책임의식이 안타깝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자각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지속성장은 불가분의 관계다. 기업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면 수익은 확대된다. 도덕이나 철학이 아닌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생존조건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기업은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고용확대의 기회를 마련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정치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발맞춰 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적극적 지원이 밑바탕 돼야한다. 사회 곳곳 소외된 곳에 손길을 내밀고 지역의 문화와 건강한 언론을 살리는 일에 눈떠야 한다. 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받은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자각에서 시작된다. 사회적 지위에 적합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