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식 취재부 기자

신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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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우식 기자]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북에서 발생하는 화물차 교통사고는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통계와 대비해도 감소율이 2.8배나 높은 수치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수치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는데, 대부분의 화물차 교통사고의 발생 이유가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691건)으로 나타났다. 안전거리 미확보(146건), 신호 위반(102건)도 뒤를 이었다.

일반적인 시민들의 경우 화물차가 주변에 운행 중이면 조마조마하다. 화물차에서 적재된 물품이 떨어지거나, 과적을 버티기 위해 지지대로 사용하는 판 스프링이 튕겨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체급을 믿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차선변경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일반 승용차는 사고가 나서 다치기 싫으니 양보하는 수 밖에 없다.

승용차와 화물차 사고가 발생하면 화물차의 특성인 육중한 크기와 무게로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는 것도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을 키우는데 한 몫 한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유류비와 할부금 때문에 허덕이는 ‘생계형 자영업자다’”라고 변명하곤 한다. 그러나 자연재해나, 선행 차량 교통사고, 명절‧휴가철 등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교통법규를 준수한 안전한 운행으로도 충분히 납기를 맞추는 것엔 문제없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사고 위험성이 높더라도 “나는 안다치니까 그냥 밀자”라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이기주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정부 또한 화물차 과적으로 인한 불법튜닝(판 스프링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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