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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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 최근 충북문화재단의 헝가리 행보를 두고 지역 예술인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충북문화재단은 지난 23일 헝가리 현지에서 주헝가리한국문화원과 업무협약했다.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헝가리 진출과 문화예술교류 증진을 위한다는 것이 협약의 주요 골자다.

그러나 누구도 원치 않았던 갑작스러운 충북 예술계의 헝가리 진출에 지역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 생뚱맞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 19~21일 헝가리 부다성 일원에서 열린 ‘헝가리국가민속유산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가운데 충북의 예술인들도 참여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매년 유럽 전역에서 7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 축제에 도내 예술인들의 선전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이후 이어진 충북문화재단의 업무협약, 헝가리문화예술관련 단체와의 면담 등은 의아스러움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에 충북예술단 인솔자 자격으로 헝가리에 방문했다. 축제 기간 김 대표이사는 헝가리의 여러 문화예술관련 단체와 만나며 충북문화예술의 해외진출과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이사는 헝가리에 대해 “중부 유럽 문화중심지로써 높은 문화예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지만 왜 갑자기 헝가리에 충북 예술이 진출해야하는 지에 대해선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충북 예술의 해외진출과 교류를 위해 헝가리가 꼭 필요한 나라였는지, 헝가리를 방문한 김에 생색내기용은 아니었는지 충북문화재단의 판단에 의문이 생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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