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백제문화제재단, 뉴 콘텐츠 활성화 학술세미나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백제문화제재단과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이 6일 공주대학교 국제대회의실에서 ‘백제 계산공주 콘텐츠 활성화 방안’ 학술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백제 의자왕의 왕녀이자, 전통적인 공주의 이미지를 탈피한 여전사의 모습을 갖춘 계산공주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상당기간 왜곡돼 온 백제 패망의 이미지를 극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미나는 ‘계산공주 설화에 대한 총합적 고찰(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이도학)’, ‘새로운 영웅형 공주 서서로서의 백제 계산공주 설화(동국대학교 박사과정 정재남)’, ‘백제 계산공주 이야기의 문화산업적 활용(주식회사 잇다 대표 김경미)’ 등의 주제를 다뤘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토론자들과 60분에 걸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계산공주 설화는 13세기 후반의 삼국유사로부터 1670년 편찬된 동경잡기를 거쳐 1932년 기록인 조선의 무격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전승돼 왔으나, 1936년 이후 계산공주 설화는 민간에서 전승이 끊겼다.

계산공주는 백제 의자왕의 딸로서 존귀한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여성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몸소 무예를 배우고 전쟁에 참여했던 역사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비운의 정복군주 의자왕의 불명예를 해소하고, 독자적 행위 주체로서 새로운 ‘영웅형 공주 서사’의 유형으로 평가받을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전통적 여인상’ 이라는 고전 서사물 속의 여성 형상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극복하고 한국 고대 여성의 역동적인 삶에 대해 재차 규명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백제문화제재단은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에 걸쳐 펼쳐지는 68회 백제문화제에서도 계산공주를 활용해 2차 콘텐츠인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영상물 기획은 물론 3차 콘텐츠로서 각종 캐릭터 상품, OST, DVD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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