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이하 드라마아트홀)이 개관 2주년을 맞는 8월 14일(토)을 기점으로 지난 2년 동안의 변화와 성과를 발표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드라마아트홀의 방문객수는 약 6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볼 때 올해부터는 연간 방문객수 1만 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평일인 매주 수요일 김수현 작가의 명작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정기상영의 좌석 점유율 역시 평균 67%로 드라마아트홀의 마니아층이 두터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관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해 수치만으로도 730일이라는 시간 동안 시민의 삶 그 한가운데로 성큼 다가선 드라마아트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아트홀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지난 4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80일 동안 진행한 ‘K-TV 드라마 자료 기증 캠페인’이다. 캠페인 마감 당시 수집된 자료는 309건의 960점으로, 시민은 물론 배우와 현역 드라마 작가, 제작사를 비롯해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와 방송작가협회까지 전방위적인 관심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주목할 점은 공식 캠페인이 종료된 이후에도 꾸준히 기증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드라마아트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9월 8일 현재까지 추가로 수집된 자료는 6건의 903점으로, 캠페인 기간 못지않은 수의 자료가 수집돼 누적기증품은 총 1860여점에 이른다. 작가 김수현 사단으로 불려온 배우 강부자씨가 친필 사인을 담아 기증한 연출대본(엄마가 뿔났다, 불꽃,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을 비롯해 1세대 드라마작가 박정란 작가가 기증한 1980년대 작품 연출대본(미망인, 고백 등)과 사진 자료 등 굵직한 의미를 가지는 자료들이 집적되면서 드라마아트홀은 이제 더욱 탄탄한 K-TV 드라마사 연구의 토대를 다지게 됐다.

드라마아트홀이 ‘K-TV 드라마 자료 기증 캠페인’으로 한국 드라마의 지나온 길을 되짚는 건, 다름 아닌 내일을 위한 준비다. 올해로 두 번째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 ‘드라마작가 과정’이 바로 그 증거로, 드라마아트홀은 현재 90명 예비 드라마작가들의 인큐베이팅을 진행 중이다. 청주는 물론 대전과 부산, 심지어 제주도에서까지 꿈을 찾아 드라마아트홀로 모여든 작가 지망생들은 지금 자신들만의 드라마를 써내려가기 위한 준비로 뜨거운 여름과 가을을 보내는 중이다.

전시 관람 및 프로그램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아트홀 홈페이지(http://kimsoohyundrama.org)또는 전화 043-225-9262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추석연휴에는 추석 당일과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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