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취재부 부장/보은·옥천·영동지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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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천성남 기자]고유명절 추석(秋夕)이 지났다.

국내외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여타 상황 등으로 가뜩이나 망설여졌던 추석 명절의 신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어떤 집안은 십 수 년 째 해왔던 차례 지내는 것을 과감히 가족 캠핑으로 대체하는 일이 생겨났다.

어떤 집안은 종교적인 문제로 차례를 없애는 일도 나타났다.

본래 고유명절 추석의 의미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밝은 밤이라는 뜻이고 음력 8월 보름을 일컫는다.

추석은 중추절이라 하며 8월 한 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명절 중 으뜸 명절이 바로 추석이다.

차례 음식은 추석의 절식인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과 햇과일을 올린다. 어쨌든 추석은 미풍양속이다.

올해는 대체휴일을 합쳐 9~12일까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갖는 생활인들의 귀한 휴일이 됐다.

시대가 바뀔수록 호불호가 갈려 차례 지내는 것을 생략하고 그 시간 국내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십 수 년이 흐른 뒤에는 기제사나 설, 추석 등을 챙길 이 아무도 없으니 협의 하에 지금부터 미리 없애자는 집안도 있다.

그러나 어떤 젊은이는 남들이 어려워하는 차례와 기제사를 챙기려는 마음을 갖는 이도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과연 우리의 미풍양속은 몇 가지가 남아있을는지 새삼 우려스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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