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위한 봉사·전문 지식 충북 위해 사용하겠다”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이종갑(64·사진) 충북도의회 부의장은 2002년 충주시의회 초선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20여 년 동안 첫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늘 스스로를 돌아봤다. 시의원 3선을 역임하고 도의원으로서 초선인 그는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연의 의무인 의정활동을 충실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도민들을 위한 정책이 집행되고 있는지 견제하며 주민들의 고민에 귀를 열어 두고 경청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 부의장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충북도가 하나 되어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현재 김영환 지사가 밀고있는 충북지역 규제완화 특별법에 100% 공감하며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적절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갑 부의장은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전부터 ‘충주대성쌀상회’에 100만원을 맡기고 사회복지사에게 꼭 필요한 이들에게 쌀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돈이 다 소진되면 다시 돈을 맡기는 식으로 수년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했다.

직원에게 전화번호를 알아낸 한 수혜자가 눈물로 감사해 할 때 ‘쌀 한포가 누군가에게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할 수 있는 거구나’란 생각이 들며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

이 같은 선행은 이후 수년간 소리없이 이어졌다. 이제는 선거법 때문에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소외된 이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빈곤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주시 동량면 화암리는 그의 고향이다. 충주댐이 생기면서 수몰민이 됐다. 그가 중학교 2학년인 1972년 8월 19일 수해로 모든 것이 쓸려나가면서 지독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대학을 갈 형편이 안돼 충주 실업고 토목과를 졸업하고 토목직 지방공무원에 합격했다. 공무원 발령을 앞둔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고향 친구들이었다.

집으로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 친구들은 “종갑이는 공부를 잘해 진학을 시키면 좋겠다며 자신들이 십시일반 학비를 모을테니 자취비용만 대달라”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그는 충주공전과 명지대에서 토목학을 전공하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김영기, 장대봉, 김진우, 김영승, 김재수 그리고 고인이 된 2명의 친구들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종갑 부의장은 “주민을 위한 봉사와 자신이 배운 전문적인 지식을 충북을 위해 사용하고 싶었던 만큼 현실에 충실할 것”이라며 “맡겨직 직분에 합당하게 도의회 발전과 지역구인 충주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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