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종수 기자]국내 메시지피싱의 피해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검거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사진·증평·진천·음성)이 27일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메시지 피싱 피해액은 12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 평균 3억2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피해자의 주 연령대는 50대 이상 부모세대로,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피해자는 50대 7020명, 60대 이상 5383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79.7%나 됐다.

반면 피의자는 20대 1469명, 30대 953명으로 전체 피의자의 57.8%를 차지했다.

메시지 피싱의 경우 개인명의를 도용한 대포통장을 활용하거나 20·30 젊은 세대가 범죄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인출책·현금운송책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피해자 중 여성 피해자가 1만2323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78.9%에 달했다.

임호선 의원은 "메시지 피싱의 특성상 총책 등 핵심 조직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검거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메시지 피싱의 주 피해자가 특정 성별에 집중된 것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진천.음성 한종수 기자 h33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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