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희 취재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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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함께’의 힘은 통했다.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가 이끌어낸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는 한뜻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모든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기쁨은 4배가 됐다.

충청권공동대표단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에서 위원 22명 가운데 14표를 받아 경쟁 후보였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큰 득표차로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보다 시설면에서 열악했고 그로 인한 평가점수가 낮은 상황에서 충청권은 공동으로 협력했고 한국인의 부지런함과 능동성을 어필했다.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놀라움과 환호는 배가 됐다.

2027년 대회는 8월 1~12일까지 열리며 150개 나라 1만5000여 명의 선수들이 대한민국 충청을 찾게 된다.

국내에서 세계대학경기대회가 열리는 건 1997년 무주·전주 동계대회와 2003년 대구 하계대회, 2015년 광주 하계대회에 이어 4번째다,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2조7000억원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500여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유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어렵게 유치한 대회인 만큼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우선이다. 각 시·도는 긴밀한 협력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어떻게 힘을 합쳐야 할지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로의 이익에 앞서 공동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관건이다.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은 나아가 광역생활경제권인 메가시티 구축의 발판이 될 것이다. ‘함께’의 힘으로 대한민국 중심으로 부상하는 충청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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