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균 감염 주의 당부

CRE검사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최근 5년간 슈퍼박테리아라고 불리는‘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 CRE)’ 감염증 신고가 매년 증가세를 보여,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의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CRE 검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도내 CRE 검사·양성 확인 건수가 2018년에 검사 79건, 양성 27건(양성률 34.2%)이었고, 2021년에 검사 124건, 양성 93건(양성률 75%), 2022년(12월 1일 기준) 검사 179건, 양성 152건(양성률 84.9%)으로 검사 건수와 양성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은 가장 강력한 장내세균 치료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지는 균종으로, CRE 감염증 환자 또는 병원체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나 물품·환경 등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CRE 감염증 환자는 여러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다. 또한, 요로감염을 일으키며 위장관염, 폐렴·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올해 검사 179건을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고령 인구가 131건으로 전체 73.2%를 차지할 만큼 고령층이 감염증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준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과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기구의 소독, 멸균을 철저히 하고,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전파 예방을 위한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관리에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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