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토끼는 열두 띠 동물 중 가장 연약한 동물이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 민속문화에서는 자신이 처한 역경을 슬기롭게 대처한 동물로 표현되고 있다.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 정치권은 2일 충혼탑과 국립현충원, 보훈공원, 충령탑에서 참배를 시작으로 계묘년 새해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각 시·도·군청 등은 시무식을 갖고 새해 업무에 들어갔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시무식에서 ‘세 개의 토끼 굴’을 신년 도정 방향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토끼는 위기 탈출을 위해 세 개의 굴을 판다”면서 교토삼굴(狡兎三窟) 도정을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세 개의 굴은 ‘담대한 충북’, ‘과감한 실행력’, ‘따스한 도정’ 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23년 첫날 일성으로 ‘힘쎈충남 원년 도민 오랜 숙원 해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무식에서 청렴 서약식과 청렴 퍼포먼스도 벌였다.

세종시는 새해 첫날, 세종호수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어 브랜드 슬로건 ‘세종이 미래다’를 선포하고 올해를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완성을 향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세종이 미래다는 ‘세종시의 오늘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는 의미로, 변화와 혁신의 중심도시로서 미래와 가장 가까운 도시가 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충청권은 올해 변화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혁신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게 된다.

대전은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이한 올해부터 10년 동안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는 등 2023년이 특별히 의미 있는 해이다.

대전엑스포 개최 30주년을 맞아 과학도시 대전의 명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 행사가 펼쳐진다.

충북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같은 맥락인 레이파크 건설의 추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등 각종 대형 사업의 본격화를 앞뒀다.

AI영재고 설립 추진도 올해 결정된다.

충남은 백년지대계를 세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토끼해는 만물이 번성하는 생육과 다선의 기운이 강해서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누릴 수 있다.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토끼의 해 각자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모든 일이 다 원만하게 이뤄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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