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지출 줄고 경기 전망은 어두워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새해들어 첫 달부터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충북본부가 26일 발표한 '1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지역 거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8.9로 전월(90.2)에 비해 1.3p 하락했다.

조사는 충북지역 3개 도시(청주, 충주, 제천) 400 가구(응답 385가구)를 대상으로 16∼20일 시행했다.

개별지수가 100보다 높은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 보다 많음을, 100보다 낮은 경우는 반대의 의미를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보면 소비지출전망이 0.9p, 가계수입전망 및 향후경기전망이 0.3p 하락했다.

지역 소비자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82)는 전월과 동일했지만, 생활형편전망지수(82)는 전월대비 1p 상승해 약간의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지수(93)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7)는 각각 전월대비 1p, 3p 하락하면서 수입은 줄고 지출도 줄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경기판단지수(53)가 전월대비 1p 상승했는데, 부정적인 응답자가 많은 편이다.

향후경기전망지수(58)는 3p 하락하면서 앞으로 경기가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기회전망지수(61)와 금리수준전망지수(128)는 모두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92)와 가계저축전망지수(89)는 각각 전월대비 3p, 2p 상승했는데, 금리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현재가계부채지수(100)는 전월대비 1p 하락했지만 가계부채전망지수(103)는 2p 상승하며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39)는 전월과 동일했는데, 높을 것으로 판단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69)는 전월대비 3p 상승했지만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수준전망지수(108)는 전월대비 5p 하락하면서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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