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어린이신문을 지켜주세요”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지식은 어디서든 얻을 수 있습니다. 바른 인성을 갖추지 않으면 아무리 지식이 훌륭해도 어느 한 순간 다 무너지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바른 인성을 갖고 커나갈 수 있게 돕는 것, 바로 착한어린이신문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충북도내 4,5,6학년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배부해온 충북 유일의 어린이신문, 착한어린이신문의 발행인 방재윤(65‧사진) (사)밝은세상플러스 이사장이 유튜브 동양일보TV ‘사람풍경’을 찾았다.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은 착한어린이신문.

그동안 착한어린이신문은 한국 월드비전이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기금 중 일부를 지원받아 발행해왔다.

그러나 공동모금 협약이 종료돼 월드비전 지원 중단으로 창간 10주년 된 착한어린이신문은 종간 위기라는 고비를 맞았고, 결국 밝은세상플러스 이사회는 올해 3월부터 성금모금운동을 통해 발행하기로 했다.

이에 방 이사장은 동양일보TV에 출연해 독자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매년 80~100명의 어린이들이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신문에 게재했고 지면에 잘 활용돼 왔습니다. 신문을 기다리는 학생들, 선생님들을 위해서라도 착한어린이신문의 발행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착한어린이신문은 2014년부터 9년 동안 격주로 5만부씩 발행, 도내 초등학교 4,5,6학년의 학급마다배부됐다.

5만부 발행이라는 ABC협회의 인증은 사실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신문을 보고 집으로 가져가 다시 학부모들이 보기 때문에 가독률은 일반 신문보다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착한어린이신문을 살리기 위해 방 이사장은 여러차례 충북도교육청을 방문했고 담당자들을 만나며 동분서주했지만 신문 제작비 지원근거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무료 신문인데 교육청에서 지원근거를 찾지 못해 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그래서 각 시군의 장학회를 찾아다녔죠. 장학회는 중‧고‧대학생 위주 사업을 많이 하고 있고 초등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정말 미미해요. 그래서 도움을 요청했고 지난해는 고맙게도 제천, 진천, 음성, 괴산, 단양 등 5개 시‧군 장학회에서 지원해줘 발행을 이어올 수 있었죠. 안타깝게도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있는 청주시는 장학회가 없습니다. 관계당국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성금모금이 시작되자 제일 먼저 성금을 낸 사람은 놀랍게도 제천 백운면에 사는 5학년 어린이였다. 그만큼 어린이들에게는 착한어린이신문의 존재가 컸던 셈이다.

착한어린이신문은 지난해 6월 30일자로 지정기부금 공익법인에 선정됐다.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후원의사를 밝히고 있다.

“어린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신문, 착한어린이신문이 중단 없이 발행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는 농협 301-0314-2574-11(예금주 밝은세상플러스), 문의전화는 ☎043-213-3366이다.

1980년 초등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은 방 이사장은 2020년 개신초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방 이사장이 출연한 ‘사람풍경’은 유튜브 동양일보TV를 통해 현재 방송중이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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