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청성면과 청산면 주민들이 두 지역 파출소 통합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3일 옥천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옥천, 영동, 보은, 괴산, 단양 등 농촌지역 파출소 중 치안수요가 적은 1개 면을 담당하는 파출소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옥천에서는 청성면과 청산면을 관할하는 2개 파출소가 대상으로 거론된다.

2개의 파출소를 청산파출소로 통합하고, 청성에는 경찰관 1명이 낮에만 근무하는 치안센터를 운영하는 안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청성면 이장단 등 주민 40여명은 이날 오전 청성면사무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파출소 통합을 반대하기로 했다.

두 지역 이장협의회도 통합 반대대책위원회 형식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지역 주민 대표는 이날 오후 황규철 군수를 면담해 파출소 통합반대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오는 6일 옥천경찰서가 개최할 파출소 통합 설명회에도 주민 300여명이 참여해 반대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청성면의 한 관계자는 "옥천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청성면을 경찰관 1명이 주간에만 근무하는 치안센터로 운영하면 치안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며 "농촌지역 파출소 통합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옥천경찰서 관계자는 "적절한 인력배치를 위해 인구 감소 등 치안환경변화를 고려, 파출소 통합을 검토하는 단계"며 "이미 군서면은 옥천읍의 중앙지구대가 관할하고, 안남면은 치안센터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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