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드라마 방영 이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에 지정됐다.

또 포항시는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 등 유명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모두 인기 드라마의 긍정적인 효과다.

최근 청주에서 인기 영화‧드라마 촬영이 잇따르면서 청주시도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화제가 됐던 송혜교 주연의 ‘더글로리’는 ‘세명시’라는 가상의 도시가 배경으로 청주교대, 동남지구, 중앙공원, 용화사 등과 청주 인근 세종 호수공원, 세종 솔빛초 등에서 촬영됐다.

또 최근 tvN에서 방송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도연 주연의 ‘일타스캔들’은 청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운리단길이 주요 배경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청주 자체가 주무대인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도 화제였다.

우암산 순환도로, 중앙공원, 철당간, 조치원역 등 낯익은 배경은 물론 추억의 중앙극장이나 럭키아파트 등이 거론되며 청주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당시 이범석 청주시장이 주간 업무보고에서 ‘20세기 소녀’ 촬영지인 청주의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으나 이를 홍보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만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 채 헛구호 같은 당부로 유야무야됐다.

청주는 신도심과 원도심, 농촌 지역 등이 혼합된 도농 복합적 이미지로 촬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데다 교통이 편리해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장점이 많아 청주를 찾는 제작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촬영지는 곧 관광지로 연결된다. 청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마케팅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