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 취재부 부장/제천·단양지역 담당

 
장승주 취재부 부장/제천·단양지역 담당
장승주 취재부 부장/제천·단양지역 담당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충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의료비후불제 사업 참가 병원이 늘고 있는 반면 지역민의 호응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지난 8일 시행 초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12곳, 치과·병의원 68곳이 참여했으며 이중 100병상 이상 병원 9곳과 치과 18곳이 추가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9개 병원에는 도내 11개 시·군 중 참여 병원이 없던 보은, 영동, 괴산, 음성의 의료기관이 포함됐으며 인공관절과 척추 수술 전문 병원도 포함됐다.

하지만 제천시의 경우 의료비후불제 시작 한 달이 경과한 지난 9일 기준 제천지역 신청자는 2명이다.

도내 신청자 역시 36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월평균 최소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제천지역 의료비 후불제 참여 의료기관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2곳, 치과 9곳등이다.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지출 부담으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빌려주는 충북도의 의료제도다.

임플란트와 슬관절·고관절 인공관절, 척추, 심·뇌혈관 시술이나 수술을 받을 때 1인당 의료비를 50만∼300만원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은 3년간 무이자 분할상환하면 된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된다.

이 제도의 지원을 받으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 상담을 하고 의료기관은 환자의 형편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의료비후불제를 안내한다.

의료비후불제는 분명 좋은 사업이다. 이 사업의 정착을 위해서는 병·의원의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고 의료비 걱정으로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치료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정책 홍보가 필요하다.

민선 8기 김영환 도지사의 대표 공약사업인 이 사업의 안정적 정착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충북도는 물론 각 시·군의 전략적 홍보가 필요할 때라고 본다.

동양일보TV

키워드

#기자수첩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