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희 취재부 부장

도복희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 경영은 한층 더 어려워졌다. 이 같은 시기 지역기업을 살리기 위한 ‘지역상품 우선구매제도’가 기업인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해 청주시는 이에 대한 4단계 시스템을 마련하고 모든 부서가 △수의계약 시 지역상품 우선구매 추진 △각종 공사발주 시 설계부터 지역업체 생산제품 반영 △관급자제 구매·중소기업제품 등 공공구매 목표 달성 시 지역상품 우선구매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충북지자체의 적극 행정이 중소기업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타 지자체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충북에서 제조업을 하고 있는 한 대표는 힘든 시기 지역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기업인들에게는 큰 힘이 될 뿐 아니라 실제 매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에서 구매가 이뤄질 경우 물류비가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23일 개최된 9회 ‘청주시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역업체가 살아야 지역업체가 활성화된다는 원칙아래 올해는 지역상품 우선구매 향상을 위한 원년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지역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지역 기업은 그곳에서 일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근로자들의 삶터다. 기업이 살아야 그들의 생활이 안정된다. 결국 한 기업을 회생시키고 잘 운영되게 만드는 것은 기업주들의 배를 불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안정된 삶을 책임지겠다는 가치 아래 이어가야 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