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경질 요구·성적 부진 항의 등 잡음 잇따라

부천FC와 경기가 열린 12일 천안종합운동장 관중석에 걸린 경질 현수막<독자 제공>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올해 프로리그(K2)에 진출한 천안시티FC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특히, 생중계 경기장에 단장을 비롯한 사무국 핵심 직원 경질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천안시티FC 팬 등에 따르면, 부천FC와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천안종합운동장 관중석에 '천안시티FC 단장, 사무국 국장‧팀장은 사퇴하라. 우리는 건강한 시민축구단을 보고 싶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누가 어떤 이유로 이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천안시티FC 관계자는 "최근 논란과 성적 부진 등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분들이 현수막으로 의견 표출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구단을 운영하는 천안시는 지난해 8월 K2리그 진출을 앞두고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천안시축구단(K3리그) 김태형 감독을 경질했지만, 안 단장과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 비밀계약설에 휘말린 안 단장은 계약 당사자인 수석코치 내정자로부터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단장은 “김 감독과의 불화설, 비밀계약설 등 떠돌고 있는 소문 대부분이 왜곡된 것”이라며 “관련 소문과 관련해 조만간 정리해서 입장을 밝히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성적 부진에 따른 팬들의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

천안시티FC 응원 게시판에는 “시장님 뭐하세요. 빨리 내보내야지. 3연패 중인데” , “천안시민들 진짜 바보로 아는 거 같다. XXX 같은 사람을 창단 팀에” 등 항의성 글들이 게재됐다.

천안시티FC는 지난 3월 2일 부산FC와의 개막 홈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한 뒤 김포FC 0대4, 부천FC 0대3으로 대패하는 등 3연패 늪에 빠졌다.

18일 충남아산FC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안 단장은 “성적 부진의 원인은 1번 골키퍼 안면 골절, 2번 골키퍼 허벅지 부상으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3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 정비가 덜 된 탓"이라며 “코치진과 성적 부진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고 원인 분석과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번째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는 승점 확보를 위해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최재기 기자 newsart7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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