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도심 통과 사전타당성조사 연기는 세밀한 검토 위한 것, 300만 도시권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사업
오송 철도클러스터 산단, 철도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교육·컨벤션 기능 집적해 철도산업 지원
청주공항 활성화 위해 맞춤형 지원 전략 발굴, 전문가 자문, 지역사회 소통해 세심히 방안 가다듬을 것
오창~괴산 고속도로, 김천~청주공항 연결 철도사업 등 단계적 시행 불가피, 충북지사와 국토부 협의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청주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현안회의 참석을 위해 철도기술연구원 오송분원을 방문했다.
현안회의 후 원 장관을 오송역에서 만나 지역의 현안과 철도클러스터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사전타당성 조사가 연기되면서 지역민들의 걱정이 많다. 국토부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해 준다면.

"청주-세종-대전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충청지역의 '지방소멸'이 아니라 '지방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광역철도를 통해 충청의 대도시권을 만드는 것이 확고한 방향이다. 사타과정이 늦어지는 것은 걱정할 필요 없다. 청주시내 도심통과 문제, 실제로 현재 없는 것을 설계·검토하다 보면 그 안에서 무시하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기간이 필요하다. 청주시내 통과는 수요 확보를 위해서도, 광역철도가 청주공항만이 아닌 87만 도시, 대전 150만, 세종 30만 연결해 300만 도시권을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청주시내 포함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느끼고 있다. 기본적으로 파악한 경제성은 2조원 남짓의 추가비용이 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비용이나 수요를 충실히 채워넣어야 국비 지출에 있어 국회나 국민들의 수용성이 있어야 한다. 철거하고 갈 수 없어 지하로 가야하는데 직지를 비롯해 상당산성 등 역사문화의 도시기 때문에 문화재가 나오면 어떻하는가라는 고민도 있다. 가다가 부딪히는 것보다 검토를 미리 해야한다. 세밀하게, 철저히 검토해 방향을 잡을 것이고 대통령이 공약한 것도 잘 알고 있다. 공식적으로 보고도 잘하고, 국회나 기재부를 설득하는 내용을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청주공항 활성화와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오창~괴산(동서5축)간 고속도록 건설과 괴산~감물간 국도 19호선 단절 구간 연결 도로개설이 시급하다 국토부 계획이 있다면.

"청주공항은 지금은 군과 함께 쓰고 있고 군이 통제하는 곳이 되고 있다. 편수도 너무 작아 코로나19 때문에 가려져 있었지만, 항공산업은 폭발적으로 늘 것이다. 저가항공도 중형화 대형화 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도는 국내 비행기처럼 다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수원 이하 수도권과 청주가 가깝기 때문에 해외 여행 수요, 여행객 편의, 반도체 등 화물도 많아지면 화물 수요도 있어 청주공항의 시설은 확장돼야 하고 더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북도와 협의해 예산을 당기고, 광역철도와 청주공항이 수도권을 대체하는 충청권이 되도록 하겠다. 오창에서 괴산 고속도로는 이미 도로계획에 올라있는데 중점사업 일반사업 중 앞에 줄서 있는 것이 7개 있다. 앞에 있는 사업이 빨리 끝나야 할 수 있다. 절박성을 갖고 조정하는 것은 충북도지사와 국토부가 협력해 최선을 다해 보겠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에 빠졌던 KTX오송 연결선은 경부고속선(평택~오송 2복선화 신설노선)에서 충북선을 연결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충북선을 보니, 조치원 대학생도 많이 이용하는데 철도는 물고 물려서 단계를 거쳐야 한다. 사업 추진 전문기관으로서 잘 검토해 보겠다."



●김천~청주공항간 미싱링크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사업을 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보는데, 내륙 지역 국토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어떻게 보는지.

"오송 클러스터 현안회의에서도 나온 사안이다. 철도는 쉽게 말해 새치기가 불가능하다. 국가 5개년, 10개년 계획에 넣고 단계별로 진행하기 때문에 갑자기 할 수는 없다. 필요성이 있다면 1단계부터 밟아야 하는데, 김천과 상주 연결 부분은 몇 년 전부터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절차를 밟아서 진행하겠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오송 철도클러스터 산단을 추진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철도산업은 차량 제작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세계시장 규모가 더 큰 차량 부품·정비, 시스템(신호·통신 등) 분야는 해외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하다. 철도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도교통의 중심이자, 철도산업 핵심 인프라가 구축되는 오송에 국가산단을 조성해 R&D센터, 시험·인증센터 등 연구개발 기능, 철도종사자 전문교육센터 등 교육훈련 기능, 국제행사·학술대회 등 컨벤션 기능 등을 집적함으로써 철도산업을 전 주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산단의 향후 조성계획은.

"오송 철도클러스터는 철도산업 특성에 최적화되게 개발하기 위해철도분야 공공기관(국가철도공단)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하여 신기술 개발, 실증, 사업화를 지원하는 R&D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하면, 클러스터 내에서 실증을 통해 사업화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업이 최대한 빨리 가시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현재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단순 지역철도에서 벗어나, 행정수도와 경제수도의 연결을 통해 명실상부한 충청권 메가시티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경부선과 연결을 통해 수도권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고 △GTX급 열차 도입으로 수도권 수준의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예타 신청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충북에서는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활주로 연장, 포장 등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속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국토부 계획은.

"청주공항은 1997년 개항 후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317만명이 이용했다. 청주공항 이용권역 내 생산연령인구, 산업단지 개소 수, 기업 매출액 등 주요 생산지표도 2010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 추세다.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내달 착수 예정인 연구 용역을 통해 항공수요 증대, 시설 개선, 공항 연계사업 육성 등 맞춤형 지원전략을 발굴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전문가 자문 및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을 세심히 가다듬을 예정이다."


 

 

●영동-오창 고속도로는 민자로 추진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지난 3월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했고 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이 확보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협상 및 실시협약 체결 등 제반 절차를 거쳐 2027년 하반기 착공해 2032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로, 영동과 진천·오창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사업방식(재정사업 vs 민자사업)의 장단점을 검토한 결과

민자 방식이 한정된 정부 재원을 보완할 수 있고, 민자 활성화 등 정부 정책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울러 이용자의 편의 제고 측면에서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자사업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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