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동 동네 기록관
금천동 동네 기록관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금천동은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단독 주택이 어우러진 신시가지로 1만2571세대, 3만226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금천초‧중‧고, 동주초, 청주동중, 청주혜원학교 등 6개 학교가 위치해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금천광장 등 상가 밀집지역의 존재로 살기 좋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원도심이어서 공원과 건물 등이 낙후된데다가 자력기반이 없는 문제가 있다.

박종희 금천동장은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창조적 도시재생 사업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동네기록관을 준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기록, 주민과 금천동의 ‘금빛기억’을 남기고 있다.

도시재생대학 수료식
도시재생대학 수료식

 

먼저 자력기반이 없어 쇠퇴한 동 일부를 공공의 지원을 통해 고유 특색을 살린 창조적 도시재생사업을 진행중이다.

금천동의 경우 과거 봉제 및 공예 관련 사업으로 번창했었다. 이후 관련 산업이 쇠락기에 들면서 자연히 자력기반이 무너졌다. 그러나 최근 수공예제품 수요가 늘면서 주민과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봉제산업을 활성화 시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있다.

아기자기 조각보 사업으로 꾸며진 지역 소공원
아기자기 조각보 사업으로 꾸며진 지역 소공원

 

특히 ‘아기자기 조각보 정원사업’을 통해 봉제산업 활성화와 방치된 노후 공원시설 환경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래된 공원시설 현대화는 물론, 인근 담벼락에 공예품을 전시하거나, 벽화 등을 그려 심미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했다. 공예품과 벽화는 모두 주민들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봉제산업은 도시재생뉴딜 기반마련을 위한 주민역량 강화 교육사업으로도 연계됐다. 2차례에 걸친 주민주도 도시재생 거버넌스 구축 교육을 주민 46명이 수료했고,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 및 디지털 소양 함양을 위한 전자상거래교육도 10차례나 진행됐다. 봉제상품 디자인 공모전도 열렸다. 이 모두 봉제 관련 마을상품의 온‧오프라인 판로 확장을 위해 마련됐다.

봉제디자인 공모전
봉제디자인 공모전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나눔 프로그램도 한창이다. 센터는 올해 지역 26개 경로당과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한다. 도서관 소장자료를 활용한 독서활동을 시작으로 경로당‧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IT활용법, 스트레칭법, 동화구연 등 맞춤형 문화활동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센터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은 △내 삶 책 만들기 △생활속 IT기술 활용법 △새활용 공예 △실버체조 △그림책 인문학 △캐릭터 버블바 만들기 △교과 연계 자기주도학습 △공감발달 보드놀이 △지능발달 책 놀이 등 9개에 이른다.

박종희 금천동장
박종희 금천동장

 

박종희 금천동장은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고유 특색인 봉제산업 살리기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봉제교실을 활용한 마을 상품 제작 및 행사를 추진 중이다”며 “기반산업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주민 모두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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