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신호 전문위원

리신호 전문위원

[동양일보] 대학에서 조교를 시작으로 37년 동안 연구와 강의를 하다가 2020년에 정년퇴직을 했다. 농업건축, 농촌주택, 농촌개발, 농촌관광 등의 농촌개발공학 분야에서 연구, 강의, 사회봉사 등을 열정을 다해 살아왔다. 특히 중앙 정부 주도의 농어촌종합개발사업이 시행되면서 10여 년 동안 농촌개발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 자문위원, 심의위원, 평가위원 등의 활동을 왕성하게 했다.

이러한 경험 활동이 기업의 R&D 역량강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책 수립과 지역계획, 전문가 육성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신규과제 발굴 기획과 사업 수행에 직접적 조언을 줄 수 있을거란 확신도 들었다.

충북도와 각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사업 위원회의 위원, 위원장을 맡아 컨설턴트로 활동해 왔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다년간의 축적된 노하우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퇴직 후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퇴직은 바로 무료한 날을 보내는 시간이었다. 관련 회사에 재취업하거나 자문 역할을 하는 것도 서로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중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재)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전문위원이 됐다. 관련 기업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물론 매일 출근해야 하는 부담과 기업에서의 위상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전문지식을 활용해 기업에 전달하는 보람이 더 컸다.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지내는 무료함을 달래면서 경제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 있었다. 기업에는 부담 없이 자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개발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임직원의 업무 수행 역량과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한 기업입장에서는 높은 품질의 과업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사업성과가 높아져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의 상시 자문이 필요했던 기업은 전문가 자문을 받기 위한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신중년일자리 사업은 퇴직한 전문가를 활용하면서 전문가에게 경제적 만족감을 주고 중소기업은 그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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