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분야 백신 연구 성과 등 발표

리노 라푸올리(Rino Rappuoli)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라 길버트(Sarah Gilbert)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6일 질병관리청 청사(오송)에서, 이탈리아의 라푸올리 박사와 피자 교수, 영국의 길버트 교수가 방한해 질병관리청 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및 세계 보건 분야의 백신 연구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후 감염병 대비·대응 연구시설인 질병청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국가병원체자원은행 등을 방문했다.<사진>

리노 라푸울라 박사는 ‘수막구균 B 백신’ 개발 과정, 사라 길버트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 ‘팬데믹 대비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세미나에 이어 3인의 해외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의 짧은 면담 후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와 국가병원체자원은행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에 방문하는 전문가 3인은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주최하는 ‘2회 박만훈상’ 수상자들이다. 이탈리아 라푸올리·피자 박사는 백신 개발에 있어 새로운 과학적 접근법을 개발해 공동 수상하게 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사라 길버트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등을 개발해 앤드류 폴라드 교수와 공동 수상했다.

라푸올리·피자 박사는 백신 개발의 새로운 기법인 ‘역백신학’ 연구를 통해 ‘수막구균 B 백신’을 개발했다. 이 백신은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허가되어 1세 미만의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에서 심각한 신경계 감염을 일으키는 뇌수막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또 길버트 교수는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개발된 신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시작한 연구자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Oxford/AZ COVID19 Vaccine)은 중저소득국가 등 180여 개국에 5억8000만 회분이 공급돼 전 세계의 안전한 일상 회복 첫 단계에 크게 기여했다.

지영미 청장은 “백신분야의 세계적 리더이자, 감염병 연구의 권위자들의 백신 개발 연구 결과와 국가별 팬데믹 대비 연구 추진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청과의 연구를 통해 국가 신종감염병 대비·대응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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