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반도체 관련 기업이 상승세 주도…포스코 6→5위 '껑충'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케미컬필터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은 에코프로 전경.
에코프로 전경.

 

올해 들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국내 대기업 집단의 유가증권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253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에코프로그룹이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71개 대기업 집단 상장사 308곳의 4월 21일 종가 기준 시총은 1683조1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71개 대기업 집단 상장사의 시총은 연초(1429조4551억원·1월 2일 종가)보다 17.7%(253조6731억원) 증가했다.

특히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이상 배터리 관련),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상 반도체 관련) 등 9개사의 시총은 176조74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308개 상장사 시총 증가분의 약 70%를 차지한다.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 시총은 연초 518조824억원에서 이달 21일 587조1287억원으로 13.3%(69조463억원)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를 대표하는 삼성전자(60조8918억원·18.4%↑), 삼성SDI(9조769억원·21.9%↑)가 그룹 시총을 떠받쳤다

LG그룹 소속 11개 상장사의 시총은 같은 기간 200조1977억원에서 248조2466억원으로 24.0%(48조488억원) 증가했다.

역시 배터리 관련 LG에너지솔루션(29조4840억원·28.3%↑)과 LG화학(11조7889억원·27.6%↑)이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LG전자(3조521억원·24.8%↑), ㈜LG(1조933억원·15.8%↑)도 시총이 두 자릿수 이상 불어났다.

삼성과 LG에 이어 에코프로그룹이 시총 증가액 3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12조5112억원·451.2%↑), 에코프로비엠(17조5162억원·191.8%↑), 에코프로에이치엔(3459억원·50.2%↑) 등 3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42조9698억원으로 연초(12조5965억원)보다 241.1%(30조3733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에코프로그룹의 시총 순위는 연초 15위에서 8계단 올라 7위를 차지했다. 기존에 시총 8위였던 네이버그룹(31조2185억원)은 에코프로그룹이 10위권에 진입하면서 9위를 기록했다.

포스코 그룹 시총은 41조9388억원에서 71조5991억원으로 70.7%(29조6603억원) 증가했다. 그룹 시총 순위도 카카오그룹(48조823억원)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특히 포스코퓨처엠(14조5631억원·98.2%↑)과 포스코홀딩스(10조4868억원·45.6%↑)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차그룹 12개 상장사 시총은 연초보다 21.6%(21조564억원) 증가한 121조283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CJ그룹이었다.

9개 상장계열사 중 6곳이 감소하면서 시총 1조5465억원(-9.4%)이 증발했다.

감소율을 보면 이어 하이트진로그룹(-8.5%), 현대백화점그룹(-8.3%), 에쓰오일(-5.6%), 아모레퍼시픽그룹(-3.2%)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시총은 2075조549억원에서 2428조5582억원으로 17.0%(353조503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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