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각별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 6종 선정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한 예방수칙과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했다. 

특히 △여행 전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방문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 확인 △여행 중 모기물림 주의·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을 포함한 예방수칙 준수 △여행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알릴 것을 당부했다. 

각별히 주의해야 할 6종( 모기매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 호흡기 ‘홍역’, 수인성 식품매개 ‘콜레라’)의 감염병을 선정해, 질병 특성과 국내외 발생 현황 등을 설명하고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올해 4월 24일 기준 해당 6종 감염병의 발생은 총 60명으로 전년 동기간(6명) 대비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매개 감염병의 국외발생 증가에 따라, 올해 해외방문 후 모기매개 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현재까지 총 57명으로, 전년(7명) 대비 714.3% 급증했다. 이 중 뎅기열 환자가 4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가별 현황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순이다.

질병관리청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행 중 △긴 팔 상의·긴 바지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의 준수를 요청했다. 

홍역(Measles)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20년 해외유입 환자 발생이후  2년간 발생이 없다가 올해 해외유입 홍역 확진환자가 3명(2023년 4월 22일 기준) 확인되고 있다.

홍역 유행 지역의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콜레라(Cholera)는 최근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부룬디, 카메룬, 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케냐, 말라위,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잠비아, 레바논, 소말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해당 지역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여행국가의 감염병 정보 확인과 여행 중 예방수칙 준수 등에 각별히 주의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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