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베스티안 재단 이사장

김경식 베스티안 재단 이사장

[동양일보]지난 목요일에는 베스티안 병원에 외국인 학생들이 방문했다.

연세대학교에서 ‘감염병 대응’과정과 ‘보건정책 및 재정’과정의 학생들이다.

카메룬 등 20개국의 학생 41명이 왔다.

부루나이, 카메룬, 콩고 민주공화국, 에쿠아도르, 이집트, 가나, 인도네시아, 케냐, 말라위, 몽고, 나이지리아, 파라과이, 페루, 르완다, 탄자니아, 동티모르, 우간다, 베트남, 짐바브웨이 20개국의 보건관련 전문가들이 우리 충북 오송의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갔다.

베스티안병원 방문에서는 화상전문병원에 대한 소개와 해외의료진 연수교육에 대한 내용을 소개 했다. 베스티안재단은 “선진 보건행정 및 화상치료 연수프로그램(2020-2022)”를 통해서 타지키스탄 의료진과 보건정책가를 대상으로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교육, 2022년에는 18명의 의료진을 초청하여 화상치료 연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방문한 학생들은 KOICA(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의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로 각국의 보건담당자 및 의료진이다.

코이카(KOICA)는 우리나라 ODA사업중에서 무상협력을 주관하는 외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코이카의 무상원조 방식은 기부나 선물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지원받은 국가가 원하는 분야나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국가간 협력과 기술지원을 통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즉, KOICA는 우리나라의 기술, 경험, 지식 등을 무상으로 공유하며, 파트너국이 원하는 분야나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KOICA는 파트너국과 함께 협력 계획을 수립하고, 기술전달, 인력교류, 교육훈련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무상원조 방식은 우리나라가 개발된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며, 파트너국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와 목적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경험을 파트너국과 공유하고, 그들의 발전과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충청북도는 지난해 충북국제협력센터를 설치한바 있다. 충북국제협력센터(센터장 장재윤)는 충청북도의 국제화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국제협력사업을 수행하는 중앙정부 지정 국제협력센터다. 센터는 해외진출 지원, 국제교류 및 교육, 인력양성, 지역특화형 해외시장 개척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충북국제협력센터는 다양한 무상원조 및 유상원조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베스티안재단은 화상전문병원으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러한 코이카프로그램에는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CTS사업이다.

코이카 CTS사업은 Creative Technology Solution의 약자로, 예비창업가,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ODA에 적용하여 기존 방법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개발협력 난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데 기여하고 개발협력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CTS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22년까지 총 1,100여개의 혁신가와 1,0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CTS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수자원, 에너지, 보건, 농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의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다른 사업이 있는데 그것은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nclusive Business Solution, IBS)이다. 이사업은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이 당면한 사회 개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고용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기업의 비즈니스 니즈 충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에 기반한 사업이다.

충북에서는 충북대, ㈜코쿤, ㈜터보소프트가 ‘탄자니아 기생생물자원 바이오뱅킹을 통한 이익 공유 비즈니스모델 구축 사업(2020-2025년/28억9천백만원)’을 수행중에 있다.

충북도에서도 공적원조를 단순한 기부 또는 선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서 충북도, 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하여 공동 사업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북국제협력센터는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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