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라인 임명후 기자회견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
황현구 정무특보·정초시 정책수석 15일자로 임명돼

15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무직 보좌진 2명을 임명했다. 왼쪽부터 황현구 정무특보, 김영환 충북지사, 정초시 정책수석.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무라인을 교체하고 대외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불 술자리’, ‘친일파 발언’, ‘충북TP 원장 의회 패싱’ 등 각종 논란으로 도정운영에 동력을 잃자 국면전환용 카드를 내 논 것이다.

충북도는 15일 신임 정무특별보좌관(2급 상당)에 황현구(54) 전 CJB 청주방송 전무이사, 정책수석보좌관(4급 상당)에 정초시(68) 전 충북연구원장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황 특보는 동양일보 정치부장을 거쳐 CJB 청주방송 보도국장, 기획제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이다.

정 수석은 청주대 교수를 거쳐 이시종 전 지사 재임 시절인 2014년부터 8년간 충북연구원장을 맡아 도정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해왔다.

김 지사는 이날 임용장 수여 뒤 기자들과 만나 “겸손한 자세로 도민, 도의회, 언론, 시민단체 등과 소통하기 위해 전문직 출신으로 보좌진 교체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신철영(72) 청렴사회민관협의회 민간의장을 갈등관리특별보좌관(비상임)으로 임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이 첨예하게 지속되고 만성화됨에 따라 갈등관리 전문가를 특보로 임명하려고 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갈등관리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해 각종 갈등을 도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친일파 발언' 역풍이 일자 미뤄뒀던 도민과의 대화 일정을 청주시, 제천시, 진천군 차례로 17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그동안의 시·군 도정보고회에서는 자화자찬이 많았지만, 이제는 주민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보좌관, 실·국장들과 같이 가서 소통의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던 도의회와도 간담회를 진행하며 소통하고 있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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