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스마트팜 모델 구축 필요하다”
식물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럽 상추 ‘카이피라’

윤대표가 자동화된 실내농장에서 생산되는 유럽 상추 ‘카이피라'를 가리키고 있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최근 지속적인 가뭄과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농가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의 토양 기반 농업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노동력 없이도 자동으로 제어장치를 통해 적절한 농작물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괴산군 불정면에 위치한 라이스밀은 2020년에 출발한 농가 보급형 스마트농업 법인회사이다. 윤경륜 대표가 이끄는 라이스밀은 유럽형 샐러드채소 카이피라를 포함해 약8종의 작물을 1만1898㎡(36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 재배하고 있다. 설립 초기인 2020년에는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500t의 생산량과 30억원의 농가소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은 신생사라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표는 “주력상품인 카이피라를 비롯한 유럽형샐러드채소는 장기 저온 보관은 가능한 반면 상온보관이 어려워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생산라인을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춰야 되지만 이제 걸음마를 뗀 신생 업체인 라이스밀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올해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수경재배용 양액냉각기 시범사업에 선정돼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스마트팜은 우리가 가야 할 피할 수 없는 미래 농업이다. 높은 초기 비용과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일반 농업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대규모 농장에는 농업의 자동화를 추구하고, 소규모 농장에는 과도한 복잡성보다는 편의성을 중심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충북은 타지역에 비해 소규모 농업이 많기 때문에 보여주기식 농업이 아닌 지역실정에 맞는 충북형 스마트팜 모델화 구축사업을 추진해서 계량화가 가능한 스마트팜시설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목표는 전국 생산량 1위이다. 혼자서 이루기 어렵고, 주변 농가와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국에서 최고가 되는 지역단지를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이스밀은 작지만 강한 강소농이다.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통해 성장하기를 바란다. 괴산 김진식 기자wlstlr122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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