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일선 청주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어일선 청주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동양일보] 휘트니휴스턴이 부르는 I will always love you가 주제곡인 영화, 1992년에 개봉한 믹 잭슨감독의 <보디가드>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 나에게 언제나 항상 곁을 지켜주며 모든 일을 해결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 해보았을 것이다.
 

케빈 코스트너와 2012년 생을 달리한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을 맡아 화재였던 <보디가드>. 특히 영화의 주인공 휘트니 휴스턴은 총 2억 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여성 아티스트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 있기도 하다.

어느 날 미모의 인기 여가수 레이첼 마론(휘트니 휴스턴 扮)에게 편지로 협박이 날아오고, 심각하게 받아들인 레이첼의 매니저는 과거 대통령을 경호한 프랭크 파머(케빈 코스트너 扮)를 경호원으로 고용한다.

자유분방하고 거만한 성격의 레이첼은 경호 임무에 충실해 자신의 활동을 억제하려 하는 프랭크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클럽 무대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 팬들에게 끌려내려가 험한 꼴을 당할 뻔한 레이첼을 프랭크가 구해주면서 두 사람은 묘한 감정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 둘만의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프랭크가 사랑에 빠지면 경호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레이첼의 사적인 감정을 거부하자, 레이철은 배신감을 느끼고 예전처럼 프랭크에게 차갑게 대한다. 그러던 중 또다시 협박 편지를 받은 레이첼은 충격에 빠져서 다시 프랭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프랭크는 레이철을 데리고 자기 아버지의 별장으로 피신하지만 거기서도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알고보니 괴한은 레이첼의 언니 니키가 술에 취해서 욱하는 맘으로 고용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언니는 레이첼이 가수로 성공해 자신을 업신여겼다 하는 실망감과 나보다 니가 나은 게 뭐야 하는 질투심으로 그런 일을 벌인 것이었다.

결국 후회하고 살인 청부를 취소하려했지만 누구에게 청부를 했는지 기억도 못해서 불가능한 상황. 일부러 청부금을 터무니없이 싸게 제시했는데도 그 킬러가 이를 받아들이자 너무 이상하다 싶었다고.

결국 니키는 불안함과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중 괴한이 다시 공격하자 조카를 지키려다가 총에 맞고 숨을 거두고 만다. 레이첼은 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게 되고, 니키의 장례식을 치른 후 프랭크는 신변의 위험성 때문에 레이첼에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고해보지만 레이첼은 고집을 부려 시상식 참석을 강행한다.

프랭크는 하는 수 없이 레이첼에게 비상호출기를 쥐어주며 위급할때 누를 것을 알려주고 주변을 살피던 중 옛 경호업무 동료였던 포트맨과 조우하는데 직감으로 수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레이첼의 수상 차례가 오는 순간 카메라맨으로 위장한 포트맨이 레이첼을 저격하려는 것을 발견한 프랭크는 무대 위로 뛰어들어 대신 총을 맞고 레이첼을 피격 위험에서 지켜낸다.

프랭크는 총상을 입었음에도 권총으로 포트맨을 죽이고는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간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경호 일이 끝나 또 다른 의뢰인에게 가야 하는 프랭크에게 레이첼은 다시 한번 경호를 부탁하지만 프랭크는 고사한다. 비행기로 떠나기 직전에 레이첼은 프랭크에게 달려가 작별의 아쉬움과 함께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고 다른 이의 경호를 서고 있는 프랭크의 모습이 그려지며 영화는 아쉬운 막을 내린다. 영화<보디가드>는 흥행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늑대와 춤을>의 던바 중위, 의 짐 개리슨, <꿈의 구장>의 레이 킨셀라, <언터처블>의 엘리엇 니스, <로빈 후드:도둑들의 왕자>에서 로빈 후드 등, 당시 최고의 톱스타였던 케빈 코스트너와 최고의 여가수인 휘트니 휴스턴이 주인공으로 출연을 해서인지, 전 세계적으로 4억 119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사운드트랙은 세계적으로 4,200만장 이상 팔리면서 기네스북에 오른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OST 기록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케빈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의 그야말로 리즈시절 안타까운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한 영화<보디가드>는 배우들의 최고 전성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고 특히 팝의 여왕이라고 불리워졌던 휘트니 휴스턴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영화와 함께 흘러서 그 노래들을 다시 듣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추억 여행이 될 것이다. 더불어 사랑하는 누군가를 보호하는 임무를 영화에서 만나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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