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양봉

5월이 되면 자운영, 아카시아 꽃이 피기 시작해 대유밀기가 시작된다. 산에는 각종 나무의 꽃이 피고 6월 하순부터 7월에 걸쳐 화이트클로버, 밤나무, 피나무 등의 꽃이 피기 시작해 각종 양봉산물의 생산적기다.

유밀기에는 분봉열이 일어나기 쉬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한 번 분봉열을 일으킨 봉군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며 활동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아무리 강한 봉군이라 하더라도 급격히 세력이 약화돼 수밀력이 반 이하로 떨어진다. 유밀기에는 꿀의 생산은 물론, 먹이 저장 공간의 조성, 신규 소비 조성(소초광을 이용한 자연 조성), 후계 여왕벌(신왕)의 양성, 봉군의 증식·밀랍의 생산 등 양봉 상 가장 바쁜 시기다.

이 시기에는 꿀 생산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봉군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벌이 수확한 꿀이 많아지면 계상을 이용해 먹이 저장 공간을 만들어 주는 등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유밀기의 봉군은 1년 중 최대의 벌 수효를 갖는 때다. 꿀을 채집하는 일벌은 우화 후 14-18일 이후의 벌(외역봉)이기 때문에 유밀기까지 외역봉을 많이 육성하는 것은 양봉 산물 생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따뜻한 지방에 있어서 수밀군의 표준은 자운영의 유밀기에 2단군으로서 4만 정도의 벌 수효라야하고 또한 6월 하순부터 계속되는 밤나무, 화이트클로버의 유밀기에는 3단군으로서 6만 정도의 벌 수효가 되어야만 이상적인 수밀군이라 볼 수 있다. 수밀기에 들어서서 봉군을 강화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즉 성공적인 월동을 마친 벌을 이른 봄철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1년간 합리적인 관리를 행해 봉군을 육성하고 강화시켜야 한다.

유밀기 봉군 내 벌집 배열은 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단상의 양쪽 가장자리 바깥 벌집은 빈 벌집으로 대체하고 일벌들이 바로 저밀(꿀을 채움)하게 한다.

다음 날 봉군 내검 시 폭밀이 되면 이 벌집들을 바로 계상으로 올린다. 단상에는 다시 빈 벌집을 넣어 주어 일벌들로 하여금 저밀하도록한다.

5월은 분봉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다. 봉군 세력에 비해 봉군 내부의 생활공간이 부족하다면 분봉열이 발생하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분봉이 발생할 수 있다. 분봉열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수벌집과 왕대를 다수 짓기 시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수벌집과 왕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자주 내검을해 이들을 제거해줄 필요가 있다. 분봉열이 발생하면 분봉 준비를위해 일벌들은 외부 활동을 줄이고 먹이소모량이 급격하게 늘기 때문에 봉군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또한 채밀기 이전에 분봉이 일어나게 되면, 봉군 세력의 절반을 잃게 되므로 분봉열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분봉열의 예방을 위해서는 세력에 맞게 벌집을 지원해주거나 나들문을 넓혀주거나 군세 고루기, 벌집 간격 벌리기 등의 방법을 활용해 봉군 내부의 공간확보를 시켜주는 방법이 있자. 군세 고루기는 강군의 봉판을 약군에 넣어주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꿀벌응애 유인포살 목적과 분봉열을 억제하기 위해 가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5월은 1년 중 여왕벌 양성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시기다. 채밀군과 별개로 여왕벌 양성군을 만들어 처녀 여왕이 교미가 될 수 있도록 교미군을 조성해줘야 한다. 충분한 교미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미군을 조성한 후, 최소 3주 이상은 교미기간을 가져야 한다. 교미군은 여왕벌을 살필 수 있는 최소한의 내역봉으로도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미군에는 먹이장+번데기방+어린 일벌들로 구성이 되는 것이 좋다.

빈 왕대에 설탕물을 묻혀 봉군에 넣어 2시간 이상 방치한다.

1~2일령 유충을 이충기를 이용해 인공왕대로 옮겨준다. 유충의 등 쪽을 바닥에 있는 로열젤리 부분과 같이 떠서 이충기가 유충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군이면서 무왕통에 넣어주거나, 수평 격왕판을 활용해 여왕벌을 1단에 가둔 뒤 2단 계상에서 양성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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