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꿀벌 회생 위한 꿀벌 구입비 25억원 지원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충북도는 1회 추경예산을 통해 ‘꿀벌 구입비’ 25억원(보조 12억5000만원, 자부담 1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꿀벌의 집단 폐사가 심각함에 따라 2억마리 정도의 꿀벌(1만 봉군)을 구입해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가 회생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산기반(봉군)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지난 겨울 월동꿀벌피해를 입은 양봉농가로, 도내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서양벌 30봉군 이상(토종벌 10봉군 이상) 사육하는 ‘양봉업 등록농가’ 또는 ‘농업경영체 등록농가’다.

이미 꿀벌을 구입한 농가라고 해도 증빙자료(양봉농가등록증(농업경영체등록증) 사본, 거래확인서, 금융거래 증빙자료 등)를 첨부해 시군에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2023년 구입분에 대해서는 소급해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번 꿀벌 구입비 지원은, 지난 2~3월 충북도와 시군이 (사)한국양봉협회와 합동으로 지난해와 올해 월동꿀벌 피해현황을 조*한 결과에 따른 후속대책이다,

조사결과, 사육봉군의 66%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원인으로는 일부농가에서 응애방제가 미흡했고 내성이 생긴 약제를 과량사용해 꿀벌의 쇠약을 초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충북도는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양봉 화분사료와 기자재 등 4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꿀벌 응애와 꿀벌의 주요질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제비 12억원도 지원한다.

또 도는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식물을 널리 보급하기 위한 ‘밀원조성사업’을 민선8기 도지사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호강과 밀레니엄타운에 대표적인 밀원식물인 유채꽃을 심어 103천㎡의 밀원을 확보했고, 공유림에 아카시나무·헛개나무 등을 심어 108ha의 밀원수림을 조성 중이다.

도는 앞으로도 밀원조성사업을 위해 관계부서간 협업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제승 농정국장은 “이번 지원되는 꿀벌 구입비가 양봉산업정상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양봉농가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양봉산업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2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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