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6월 낙과 발생원인과 대책

생리적 낙과란 개화 직후로부터 성숙기까지 과실 발육기간 중 일어나는 기계적 낙과나 병충해에 의한 낙과를 제외한 그 밖의 원인에 의한 낙과를 말한다.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감나무 등 여러 과수에서 일어나며 특히 6월 경에 발생하는 유월낙과(june drop)의 정도는 과실의 수량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만개 후 5∼20일 사이에 일어나는 초기 낙과는 암술의 불완전이나 불수정에 의한 낙과가 대부분이나 그 후의 낙과는 주로 수정이 됐더라도 어떤 원인에 의해 배의 발육이 정지돼 일어나는 낙과다. 6월 낙과와 같이 조기낙과의 후반기에 일어나는 낙과는 일조부족, 수세과다, 토양수분의 과잉 또는 부족, 고온 또는 저온 등으로 인해 배의 발육이 정지돼 나타난다.

조기낙과는 과실이 일시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많이 떨어지는 시기와 적게 떨어지는 시기가 있어 어떠한 파상을 이루고 있다. 첫 번째에서는 비정상적인 꽃, 수분이 되지 않은 꽃, 수분은 됐지만 수정이 되지 않은 꽃이, 두 번째에서는 수정은 됐지만 배가 퇴화된 것, 세 번째에서는 개화 7∼9주 후에 일어나는 유월낙과다.

수정을 확실하게 해 과실 내 종자수가 많아지도록 유도한다. 적절한 수분수 재식, 화분매개곤충 방사, 인공수분 등을 한다.

유월 낙과는 새 가지와 과실 간의 양분과 수분 경쟁에 따른 공급 불균형으로 종자 배(胚)의 발육이 억제되거나 퇴화돼 일어나므로 뿌리로부터 흡수되는 질소와 잎에서 만들어지는 동화양분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화 후에는 꽃 또는 열매솎기를 철저히 해 새가지와 과실 간, 과실과 과실 간의 양분경쟁을 줄인다.

낙과현상 발생이 심한 과원은 마무리 적과를 늦춰서 한다. 과원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철저히 한다.

우박 피해를 받으면 이후 수세안정을 고려해 적당히 과실을 남겨둔다. 살균제를 살포해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한다. 과실이 열과 된 경우 살균제를 1회 추가 살포해 2차 피해를 예방한다.

새순이 부러진 가지는 수세회복과 화아형성을 위해 피해부위 바로 아랫부분에서 절단해 새순을 발생시킨다.

우박피해 송이는 잿빛곰팡이병 등의 발생원이 되므로 신속히 제거한다. 잎, 가지 등의 손상 정도에 따른 착과량 조절로 수세유지를 한다. 우박피해 후 수세회복을 위해 착과량을 조절하는데, 송이를 일정 수 확보해 포도나무가 지나치게 생장하는 것을 방지한다. 수세가 약한 나무는 송이수를 줄여 새가지를 충실하게 기른다.

7월 이후 우박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정도에 따라 송이를 제거한다. 엽면시비 등을 처리해 수세를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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