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연마 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오클로’로 잡자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주)로덱(대표이사 은병선)에서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연마폐수처리장치 필터링 시스템은 슬러지 검출은 물론 100개의 안경렌즈를 연속으로 가공할 수 있다. 이 제품 ‘오클로’는 물이 고여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순환하기 떄문에 옥습기 작업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또 압력식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서 폐수가 넘치는 현상을 방지한다. 함께 사용하는 탈취기, 응고제, 소포제는 플라스틱 슬러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오클로’는 현재 국내 특허2건, 해외 특허1건, 녹색기술인증, PSE, CE, FITI, NRTL, FCC 인증까지 마친 검증된 제품이다.

기존 안경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과장비나 부직포는 간단하거나 저렴한 가격이지만 렌즈를 연속 가공하거나 관리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았다. 단시간 내 슬러지가 쌓이기 때문에 4~5개 안경렌즈만 연속적으로 가공해도 물이 빠지지 않고 옥습기 하부에 물이 넘쳐흐르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필터링된 슬러지를 분리해내는 것이 쉽지 않아 내부 순환시스템이 막히는 문제가 발생했다.

㈜로덱은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해 오고 있다.

안경렌즈 연마 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그대로 하수도에 버려지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2019년 환경부는 안경원에서 버려지는 물을 기타수질 오염원으로 분류해 일정 성능을 지닌 여과장치를 설치하고 관리 상황을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안경원의 여러 애로사항과 피해를 감안, 물환경보전법의 배출허용기준이 완화된 이후부터 문제가 심각해졌다.

배출허용기준이 완화되면서 실제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유해물질, 발암물질 등이 완벽히 걸러지지 않은 채로 하수도로 버려졌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다 보니 안경원에서도 제대로 된 장비를 구매하기보다는 눈가림식의 방법으로 대체해 넘어가는 실정이다.

은 대표는 “물환경보전법을 지키지 않는 영업점에 대한 현장조사가 매우 미비한 실정”이라며 “행정기관들의 현장지도와 관리감독의 부재로 인해 물환경보전법의 개정 취지는 무색해지고 이로 인해 물환경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사태는 청주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호강살기기 운동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이런 일들이 청주시와 충북도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등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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