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철저한 준비...“새로운 축제를 함께 준비해준 덕택”
시민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재단·축제 관계자 혼연일체...성공 개최 원동력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가 지역 관광축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2023 충주 다이브(DIVE)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새롭게 변모한 ‘2023 충주 다이브(DIVE) 페스티벌’ 성공 요인은 무대 뒤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꾸며낸 정창석<52·사진> 연출 감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꼽는다.

청주 출신인 정 감독은 충북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겸 무대감독과 문화예술기획자로 잘 알려져 있다.

4개월 전 공모를 통해 이번 페스티벌 실무 총괄을 맡게 된 정 감독은 축제 기조를 ‘소통’과 ‘편안함’, ‘조화로움’, ‘참여’로 정하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이 가득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부제도 정했다.

특히 기존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축제 평가서를 정독(精讀)한 뒤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과 연출이었다.

그는 기존 호수축제 콘셉트를 바꾸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축제장에 천막극장을 설치하고 여름철 불볕더위를 잠재우기 위해 완벽한 냉방기능을 갖추고 주간 프로그램에 영유아와 어린이 관객을 모으는 데 주력했다.

연극협회 현직 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연줄을 총동원해 수도권 연극단체는 물론 춘천인형극추진위원회까지 찾아가 ‘피노키오’와 ‘효자호랑이’ 등 아동 연극을 유치한 결과 페스티벌 기간 내내 영유아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는 2021년부터 2년간 충주에서 열린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문화재 야행(夜行)’ 연출을 맡은 경험으로 지역사회 정서를 담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시 담당부서와 페스티벌이 열리는 중앙탑 인근 상점주와 이장은 물론 모범운전자회와 해병전우회, 자원봉사센터 등 관계자들을 골고루 만나 협조에 공을 들여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

공모를 통해 3개월간 시설운영과 프로그램 분야를 맡아 정 감독과 보조를 맞춘 2명의 전문 PD들도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일조했다.

 

대형 행사에서 늘 있게 마련인 ‘옥에 티’도 당연히 발생했다.

악기 운송 차량이 연착하는 바람에 축제 관계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뛴 결과 간신히 무대 악기를 빌려 공연을 마쳤고, 축제 마지막 날 기계적 결함으로 멋진 불꽃놀이가 실패해 사과문을 올린 일은 아직도 등골이 서늘하다.

각종 시설도 근래 보기 드문 규모고,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열리는 대형 축제 무대에 올리는 다양한 프로그램 시스템도 부담스러웠지만 공무원과 재단 관계자, 자원봉사자, 출연진 등이 합심해 별 무리 없이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가장 고민스러웠던 분야는 출연진 섭외지만, 공연 관계자와 기획사 협조로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서 관객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 업체를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시설은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했고, 자잘한 상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은 지역 업체를 최우선으로 배치했다.

충주지역 젊은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을 축제장에 참여시킨 것은 편견을 깬 좋은 사례로 남았다.

충주의 대표적 축제로 그동안 운영돼온 호수축제에서 새롭게 변모된 모습으로 선보인 ‘충주 DIVE(다이브) 페스티벌’은 한마디로 ‘대박’을 쳤다는 게 지역사회 평가다.

그는 “성공적으로 끝난 ‘다이브 페스티벌’은 지자체 공무원과 시민, 자원봉사자, 재단·축제 관계자 등이 혼연일체로 새로운 축제를 함께 준비해준 덕택”이라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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