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오뉴월 하루 빛이 어디야” 라지만 올해처럼 뜨거운 오뉴월이 있었을까.

삼복더위도 오기 전에 전국 곳곳이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아이와 어르신 등 기저질환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엔 7년 만에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는 슈퍼 엘니뇨까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과 기상전문가들도 오는 7~8월 엘니뇨 영향으로 역대급 무더위를 예고하고 있어 올 여름이 걱정이다.

기상전문가들은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온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엘니뇨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엘니뇨는 인간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결합돼 지구 온도를 끌어 올릴 것이다. 향후 5년 중 적어도 1년, 혹은 5년 전체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확률이 98%다”라고 밝히는 등 일부 전문가들은 올 여름 엘니뇨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슈퍼 엘니뇨’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다의 수온이 따뜻해지는 현상이다. 라니냐와 번갈아 3~7년 주기로 발생하는 자연적 기후 변동이다. 일반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가량 높으면 엘니뇨로 본다.

이렇듯 기상전문가들은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와 폭우가 찾아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동쪽에 머무르고 있으면 비가 많이 내리고 강한 폭염과 함께 상당히 오랜 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길어지면 폭염이 짧게 지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는 경우 열사병, 탈진, 실신 등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물수건과 물 등으로 체온을 낮추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올 여름장마가 제주도에서 시작됐다. 얼마나 뜨거운 불볕과 폭우가 이어질지 모르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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