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빗자루병 발생에 세심한 관찰과 주의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대추꽃이 피는 시기에 장마가 지속된다면 수분·수정이 불량해 착과가 되지 않으므로 6월 하순과 7월 상순의 기상상황을 고려해 가지에 환상박피를 실시해야 한다. 비대기에 착과로 인한 가지의 부러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인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추나무는 50일 정도 꽃이 피고 착과가 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잘 관리해야 생산량이 확보된다. 착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0.2% 붕산비료를 2~3회 엽면시비 할 것을 권장한다. 병해충에 의해 꽃이 피해를 받으면 착과가 되지 않기 때문에 총채벌레, 노린재 등을 지속적으로 방제할 것도 주문했다.

또 최근 대추나무 빗자루병 발생이 있어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빗자루병은 1950년대 발생해 전국 대추를 황폐화시킨 병으로 2021년에는 보은에 전체의 0.5% 수준으로 발생한 적이 있다.

지난 21~22일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대추연구소와 보은군농업기술센터가 기관 합동으로 까지 보은지역 내 대추 작황 예찰활동을 펼친 결과 올해는 지역마다 편차가 있으나 3일에서 5일 빠르게 개화되기 시작했다. 개화와 착과가 평년 수준 이상이고, 예년에 비해 개화·착과에 피해를 주던 병해충이 적어 수확기까지 기상이변과 같은 큰 변수가 없으면 전년도보다 작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021년보다 생산량이 70% 이상 줄어 보은대추축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농가소득도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전년도 매우 저조했던 생산량을 증가를 목표로 개화·착과, 과실비대, 수확기에 합동 예찰반을 운영하고, 개별 농가 맞춤형 컨설팅도 같이 진행했다.

도 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 이채영 팀장은 “이번 예찰활동을 시작으로 기관합동 예찰반을 가동해 정례화하고, 정보공유를 통해 관내 대추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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