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재단 김경식 이사장

베스티안재단 김경식 이사장

[동양일보]지난 6월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소방청과 (재)베스티안재단은 ‘제6회 S.A.V.E. 영웅시상식’을 개최했다. 우리 베스티안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소방청과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세이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S.A.V.E. 를 풀어 보면 ‘Super-heroes Attract Valuable Energies’라고 해서 우리 바로 옆에 있는 영웅들을 찾고 그들의 에너지를 모은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불, 붕괴, 수난사고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약한 소방공무원 7명을 S.A.V.E. 영웅으로 선정하고 상장과 가족 힐링지원금을 전달했다.

한분 한분의 사연은 참 소중하고 아름답다.

김재호 소방위(강원소방본부)는 올해 4월 강릉 대형산불 화재현장 진압 활동을 펼쳤다. 김종의 소방위(전남소방본부)는 올해 1월 비번일에 익수자를 구조해서 생명을 구했다. 박성관 소방장(광주소방본부)은 광주아파트 붕괴사고 등 대형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붕괴현장 구조장비 매뉴얼을 작성했다.

안은정 소방교(부산소방재단본부)는 하트세이버 4회, 브레인세이버 2회를 수상한 인명소생 기여자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환자를 소생시키는 대원에게 주는 것이며, 브레인세이버는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환자를 소생시킨 대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규 소방위는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화재, 논산 냉동창고 폭발화재와 같은 대형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수행한 바 있다. 전병구 소방위(경기소방재난본부)는 화재조사관으로서 화재 원인 규명률이 99%에 이르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다. 조영재 소방장(부산소방재난본부)는 쉬는 날 산불을 발견하고 조기 진압한 바 있으며, 소방훈련대회에서 “화재전술 분야” 최우수팀으로 두 번이나 시상 받은 바 있다.

베스티안은 병원에서, 소방관은 화재, 재난현장에서 삶을 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인 안전망을 만드는 사람들로서 어깨가 무겁다.

이러한 책무와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준비가 필수다.

소방관들은 평소에 체력단련을 하고, 베스티안은 환자치료를 위한 공부와 수련을 한다.

하지만 이사장으로서 좀 더 많은 동기 부여를 하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환자를 위해서 말이다.

첫 번째로 환자와의 소통, 의료진 간의 소통이 확대되어야 한다.

우리가 생활 속의 작은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환자를 그리고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러한 마음은 환자와의 활발한 소통에서 시작할 수 있다. 환자를 아는 만큼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병원도 이제는 환자 중심의 의사소통, 환자 중심의 프로세스 설계, 환자 중심의 진료 및 치료 활동에 대한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두 번째로, 병원 내의 임직원들 간의 소통도 중요한 요소이다. 병원은 여러 가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종합적으로 소통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이다. 각각의 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환자치료의 관점에서 중요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세 번째로, 전문성을 위한 끊임없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영웅이라는 호칭을 부여할 수 있기에 부끄럽지 않게 한 발짝 우리의 지식과 정보, 경험을 축적하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는 프로니까 프로에게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얼마 전 우리 베스티안병원에 전문병원 인증제도를 위한 실사가 있었다. 준비하는 동안 수많은 회의와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활동이 있었다. 이 또한 우리 병원을 최고로 만들기 위한 준비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베스티안 구성원들이 베스티안병원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보다 더 앞서 나가주기를 기대한다. 베스티안의 뜻처럼 최고의 사람(Best + ian)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함께 미래를 여는 영웅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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