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선수단이 경기 전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2023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 FC(이하 서울 이랜드)를 상대해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 역전승은 충북청주에게 더욱 뜻깊다.

지난 15일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일어난 참사 이후 첫 경기. 선수단의 제안으로 충북청주는 검은 완장을 착용했다.

충북청주는 이날 기존의 장외 이벤트를 모두 14명의 의미를 담아 140초 동안 응원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동점골을 기록한 피터는 “외국선수들 역시 안타까운 참사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더 끝까지 뛰어야 할 분명한 동기부여였고, 역전까지 만들 수 있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오늘 승리가 수해 피해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충북청주 김현주 대표이사는 "우리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낸 것처럼, 유족과 수해 피해자 여러분들도 꼭 다시 일어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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