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기록적인 집중폭우로 큰 상처를 남긴 장마가 한달여만에 물러갔다. 그러나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와 집중호우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장마의 시작과 끝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발달한 장마전선이 전국에 비를 뿌린 기간으로 계산한다. 이번 장마 기간은 총 31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641.4㎜로 2006년(704㎜), 2020년 (701.4㎜)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철 총강수량은 전라권이 역대 1위, 경상·충청권은 2·3위를 기록했다.

장마 기간 실제 비가 내린 날은 20.5일로 하루 평균 31.3㎜가 쏟아졌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2006년 강수일수는 27일, 하루 평균으로는 26.1㎜가 내렸다. 올해 장맛비는 짧은 기간 많은 양을 퍼붓는 집중호우 양상을 보였다. 강수일수 대비 강수량으론 역대 장마철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이다. 기상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기후변화 여파로 계속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구촌이 평균 기온을 높이는 엘니뇨가 발달한 탓에 한여름으로 갈수록 폭염은 더 욱 맹위를 떨친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 폭염대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국민스스로도 온열질환 등 폭염으로 인한 건강 예방에 주의해야할 것이다. 극심한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조절 중추장애로 열사병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이나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럼,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커피나, 술, 탄산음료 등은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올 여름을 안전하게 나려면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피하고 온열질환 증상 발생 시 응급연락 1339 또는 119로 연락해야 한다. 특히 폭염에 대한 특보 기준과 온열질환 대비 건강수칙을 미리 숙지해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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