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양당 원내대표 "파행·농성 중단하고 의정·입법활동 협조"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야당 소속 시의원들에 대한 여당의 조례안 동의 서명 거부로 파행을 지속해온 대전시의회가 양당 원내대표간 협치에 합의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이상래 대전시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김선광, 민주당 이금선 시의원은 31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양당 시의원들이 손을 잡았다"고 알렸다.

이금선 의원은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17일부터 이어온 임시회 파행과 농성을 오늘부로 중단한다"며 "대전시의회는 당을 떠나서 입법 활동과 의정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앞으로 의정활동에 협치하고 국민의힘 의원을 배려하며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일부 국민의힘 대전시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달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동료 의원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김선광 의원도 "앞으로 시민의 뜻을 구현하는 의회를 만들어가는데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며 "시의회 의정·입법 활동에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 의회는 협치와 화합의 용광로에서 어우러져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마무리된 272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조례는 오는 9월 임시회에서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 4명은 지난 17일부터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조례 공동발의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며 의사일정 참여를 거부하고 농성을 이어왔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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