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A부터 Z까지, 충북도향을 지켜온 문화예술행정가

정대용 충북도립교향악단 사무국장
정대용 충북도립교향악단 사무국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공연의 준비부터 공연 후의 마무리까지, 막이 오르고 빛나는 조명을 받는 예술가들의 뒤에는 관객들은 미처 모르는 문화예술행정라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

충북의 대표 오케스트라인 충북도립교향악단의 문화예술행정을 맡고 있는 정대용(52‧사진) 초대 사무국장.

충북도향의 빼곡한 스케줄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정 국장은 “연주 단원들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어떻게 뒷받침해 줄 것인지와 관객들의 기대를 어떤 방식으로 충족시켜줄 것인지, 이 두 가지를 같은 비중으로 고민해서 하나의 완성된 공연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이 고향인 그는 충북고를 졸업하고 서원대 기악학과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연주자 출신의 문화예술행정가다.

대학 재학 중 파리 국립음악원 오디션에 1차 합격하며 플루티스트로서의 화려한 미래를 꿈꿨으나 여러 사정으로 유학을 포기한 그는 이후 호서대 경영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학 석사를 받으며 문화예술행정가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2008년 당시 지역에 문화예술학 전공자가 전무하던 시절, 충북도향이 출범했고 사무국 직원에 채용됐다.

5명의 지휘자와 수 백명의 단원들이 충북도향을 거쳐가는 동안 15년째 충북도향을 지켜온 그는 지난해 9월 첫 사무국장 공모에 선정되며 초대 사무국장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도립교향악단 연습 모습
충북도립교향악단 연습 모습

 

충북도향은 정통 클래식 공연 ‘정기연주회’, 대중적인 클래식을 선보이는 ‘시군순회연주회’, 동요부터 팝퓰러한 클래식까지 대중성이 돋보이는 ‘찾아가는 연주회’, 클래식 기반의 퓨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연주회’ 등 각 유형별 공연이 잘 정리돼 있다. 이처럼 각각의 특색을 가진 연주회를 정례화시킨 실무자가 바로 정 국장이다.

정 국장은 “정통성과 실력을 갖춘 충북도향의 연주자들과 그림 같은 충북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한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 중”이라며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에 충북도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충북도향을 충북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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