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베스티안 재단 이사장

김경식 베스티안 재단 이사장

[동양일보]30여년 전 화상환자와 함께 화상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자 노력을 하면서 화상치료를 중심으로 의사생활을 새출발을 했을 때를 기억한다.

온갖 시술, 치료재료, 의약품을 가지고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환자에게는 일상으로의 복귀까지가 환자의 치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환자들의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서 지금의 사회복지사업본부의 활동을 시작한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리고 그 환자들이 일상으로 복귀를 도울 수 있는 화상재건 치료부분에 대한 전문의 인력보강 등을 통해서 환자가 필요로 하는 바를 찾아 채워주고자 했다.



중화상센터로써 충북 오송에 종합병원을 설립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 전문병원이 충청권에 없다는 점과 전국의 중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지난 8월 21일 전북소방본부의 소방헬기를 통해 중화상 환자를 후송 받았다. 전국을 커버하는 중화상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안에 있는 종합병원으로서는 부족함이 곳곳에 있다.



먼저 첨단의료복합단지내 임상시험센터로써의 역할에 대한 것이다. 손쉽게 상담하고 임상적인 애로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병원으로서 가기 위한 방향성과 동력에 대한 부족함이다. 기업을 지원하고 싶으나 이를 위한 재원은 어디서 마련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도 있다. 베스티안병원은 우리 의지로 우리 돈으로 병원을 오송에 지었다. 병원을 유지하는 것 또한 우리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및 정밀 의료·의료기기사업단의 지원으로 매년 ‘바이오 혁신 세미나’, ‘의료기기 혁신 세미나’, ‘화장품 혁신 세미나’, ‘천연물 혁신 세미나’, ‘바이오 팜팜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신경써 주어서, 지역 중심으로 각 분야의 트랜드 소개, 전문가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산학연 네트워킹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오송에는 충북대학교 ‘국가 첨단임상시험센터’가 개소를 하고 첨복단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베스티안 역시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오송이 임상시험센터가 보강된 첨단의료복합단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완성된 것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인 임상시험센터가 이렇게 조성이 된 것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런 임상시험센터를 활용하기 위한 적절한 기업지원방안이 기획되기를 기대한다.





바이오제약기업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비임상 단계에 많이 모여 있는 현 상황에서 임상시험센터를 중심으로 오송 클러스터의 발전이 추진된다는 것은 중요한 변화이며, 도약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오송에서 종합병원을 운영하면서 부족한 점이다. 중환자만을 위한 병원이 아니라, 주민 옆에 있는 병원으로서의 존재감을 갖기 위한 부족함이다.

뷰티 관점에서 병원으로서의 포지셔닝에 대한 제안이 안팎으로 많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병원에 바라는 소구점도 변화의 폭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우리 베스티안병원은 화상 재건이라는 점에서 성형수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복귀를 논하되 우리 몸의 기능적인 개선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이에 대한 부족함은 많은 고민과 검토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가지 관점은 기업과 협력하는 관점에서의 병원이다.

베스티안병원은 오송클러스터에 입주해 있으며, 입주해 있는 많은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기업은 소비자의 미충족 수요를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하고 협력하는 활동하는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기적으로 중요한 ‘부족함’에 대한 고민은 베스티안 이름 안에서 끊임없이 고민될 것이다.



부족함에서 우리는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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